차등 정산 기준 정리

술을 한 잔도 안 마신 사람에게 술값을 똑같이 걷으면 억울하고, 그렇다고 마신 잔 수를 세고 있으면 자리가 이상해집니다. 차등 정산의 목표는 완벽한 공평이 아니라 아무도 크게 억울하지 않은 단순한 규칙입니다. 도구는 딱 두 가지, 참여자에서 빼는 것과 부담 배율을 다르게 주는 것이면 충분합니다.

최종 업데이트: 2026년 7월

1. 차등의 두 가지 도구: 제외와 배율

어떤 복잡한 상황도 결국 이 둘의 조합으로 정리됩니다.

도구어울리는 경우
참여자 제외 그 지출에서 아예 빠진다 (0원) 자리 자체에 없었던 경우. 2차 불참, 택시 안 탐, 먼저 귀가
부담 배율 남들의 몇 배로 부담한다 (0.5배, 2배)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몫이 달랐던 경우. 안 마심, 조금만 먹음, 한턱냄

기준은 간단합니다. 그 자리에 없었으면 제외, 있었는데 몫이 달랐으면 배율입니다. 1차·2차·택시처럼 영수증이 나뉘어 있으면 항목별로 참여자만 체크해도 대부분 해결되고, 한 영수증 안에서 술값과 밥값이 섞여 있을 때 배율이 힘을 발휘합니다.

2. 상황별 기준 예시

정답이 아니라 많은 모임에서 무난하게 통하는 출발점입니다. 모임의 성격에 맞게 조정하면 됩니다.

상황흔한 처리이유
술을 안 마신 사람 술자리 항목만 0.5배, 또는 술 항목에서 제외 안주와 자릿값은 함께 쓴 몫이 있음
2차에 없던 사람 2차 항목에서 제외 없던 자리의 비용을 물릴 이유가 없음
축하받는 주인공 (생일·승진) 전 항목 0배 또는 참여자에서 제외 축하하는 자리라는 합의가 이미 있음
아이를 데려온 가족 아이 몫은 0.5배로 한 명 추가 먹는 양이 적고 좌석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음
한턱내겠다는 선배 2배 또는 3배 전액 부담은 부담스럽고, 성의는 표시되는 절충
늦게 와서 조금만 먹은 사람 0.5배, 아주 늦었으면 제외 도착 시각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므로 둘 중 하나로 단순화

배율은 0.5배, 1배, 2배 정도의 굵은 눈금만 쓰는 것이 요령입니다. 0.73배 같은 정밀한 배율은 계산은 가능해도 합의가 어렵고, 정산이 정밀해질수록 자리는 각박해집니다.

3. 갈등 없이 정산하는 네 가지 원칙

  1. 기준은 계산 전에 정한다: 돈을 쓰기 전, 늦어도 계산기를 두드리기 전에 "안 마신 사람은 절반만"이라고 말해 둡니다. 결과를 보고 나서 기준을 바꾸면 유리해지는 사람과 불리해지는 사람이 눈에 보여서 반드시 어색해집니다.
  2. 기준은 한 문장으로: 설명에 세 문장이 필요한 규칙은 이미 너무 복잡한 규칙입니다. "2차는 간 사람끼리, 술 안 마신 사람은 절반" 정도면 충분합니다.
  3. 소액은 눈감는다: 콜라 한 캔, 사이다 한 병까지 따로 계산하면 아낀 돈보다 잃는 분위기가 큽니다. 몇천 원 아래의 차이는 배율로 뭉뚱그리는 편이 모두에게 이익입니다.
  4. 계산 근거를 같이 공유한다: 금액만 통보하지 말고 항목·참여자·배율이 보이는 내역을 함께 올리면 "왜 나만 많지?"라는 질문 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.

항목별 참여자 체크와 부담 배율을 넣으면 사람별 금액과 송금 내역까지 정리해 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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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자주 묻는 질문

술값만 따로 나누고 싶은데 영수증이 한 장이면 어떻게 하나요?

영수증 세부 내역이 있으면 술값과 식사값을 두 항목으로 쪼개 넣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 내역이 없다면 술값 비중을 대략 잡아 안 마신 사람에게 0.5배를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. 어차피 목표는 원 단위 공평이 아니라 납득입니다.

차등 정산을 꺼내는 것 자체가 눈치 보입니다.

구체적인 사람을 지목하는 대신 규칙으로 말하는 것이 요령입니다. "나 안 마셨으니 빼 줘"보다 "안 마신 사람은 절반으로 하자"가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. 자주 모이는 사이라면 첫 모임에서 규칙을 한 번 정해 두고 계속 쓰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.

선배가 더 내겠다는데 얼마나 받는 게 적당한가요?

본인이 제안한 만큼 받으면 됩니다. 애매하면 2배가 무난한 출발점입니다. 전액을 내겠다고 하면 참여자에서 나머지를 빼는 대신 그분을 낸 사람으로 지정하고 배율을 유지한 채 감사 인사를 두 배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