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Lorem ipsum”이 실서비스에 뜨는 날
대기업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, 방금 받은 알림 메일 제목에, 인쇄까지 끝난 브로슈어에 로렘입숨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고는 업계에서 심심찮게 일어납니다. 더미텍스트는 넣을 때가 아니라 빼는 걸 잊었을 때 문제가 됩니다. 새어 나가는 경로와 막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최종 업데이트: 2026년 7월
1. 더미텍스트가 새어 나가는 경로
- 눈에 안 보이는 자리: 페이지 제목(title), 메타 설명, OG 태그, 이미지 대체 텍스트(alt), 푸터의 작은 링크. 화면 QA에서 잘 안 보이는 곳일수록 오래 살아남습니다.
- 조건부 화면: 빈 목록 안내, 에러 페이지, 검색 결과 없음 화면처럼 특정 조건에서만 뜨는 화면은 테스트 중에 마주칠 일이 적어서 더미가 남기 쉽습니다.
- 발송 템플릿: 이메일·푸시 알림·문자 템플릿은 한번 등록하면 다시 열어 볼 일이 없습니다. 더미가 남은 채로 수만 명에게 발송되면 되돌릴 방법도 없습니다.
- CMS의 임시 글: 테스트용으로 만든 게시글·상품·배너가 공개 상태로 남아 검색엔진에 색인되는 경우입니다. “lorem ipsum”으로 사이트 검색을 해 보면 의외로 많이 나옵니다.
- 인쇄물: 웹과 달리 인쇄물은 배포 후 수정이 불가능합니다. 최종 교정쇄에서 더미 확인은 필수입니다.
2. 배포 전 체크리스트
| 점검 | 방법 |
|---|---|
| 코드·콘텐츠 전수 검색 | 저장소와 CMS에서 “lorem”, “ipsum”, “로렘”, “더미”, “TODO”, “임시”를 검색합니다. 개발 프로젝트라면 grep 한 줄로 끝납니다. |
| 메타 정보 확인 | 주요 페이지의 title·description·OG 태그를 소스 보기로 확인합니다. SNS 공유 미리보기 도구로 훑으면 빠릅니다. |
| 조건부 화면 열어 보기 | 빈 목록·에러·결과 없음 화면을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문구를 확인합니다. |
| 발송 템플릿 실발송 테스트 | 이메일·푸시·문자를 내부 계정으로 실제 발송해서 제목과 본문을 확인합니다. |
| 공개 상태 콘텐츠 정리 | CMS에서 테스트용 글·상품·배너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삭제합니다. 배포 후엔 사이트 검색(site:도메인 lorem)으로 색인 여부를 확인합니다. |
| 인쇄물 최종 교정 | 인쇄 넘기기 전 교정쇄에서 더미 문구·전화번호·주소 같은 자리표시자를 다시 확인합니다. |
3. 팀에서 정해 두면 좋은 규칙
- 더미는 한눈에 더미로 보이게: 진짜 문장처럼 자연스러운 더미일수록 검수를 통과하기 쉽습니다. 시안 검토용이 아닌 개발용 더미라면 “[더미] ” 같은 접두어를 붙이거나, 고전 문학 문체처럼 실서비스 문구로 오해될 수 없는 텍스트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.
- 검색 가능한 표식 통일: 팀이 쓰는 더미텍스트의 시작 문구를 하나로 정해 두면 배포 전 전수 검색이 한 번에 됩니다. 생성기의 “항상 같은 첫 문장으로 시작” 옵션이 이 용도입니다.
- 체크리스트를 배포 절차에 넣기: 사람의 기억에 맡기지 말고, 릴리스 체크리스트나 PR 템플릿에 “더미텍스트 검색” 항목을 넣어 두세요.
주의: 더미 개인정보는 더 위험합니다. 실존할 법한 이름·전화번호·주소를 더미로 쓰면 우연히 실제 인물과 겹칠 수 있습니다. 전화번호는 010-0000-0000처럼 존재할 수 없는 형식을, 이메일은 example.com 도메인을 쓰세요.
첫 문장 고정 옵션으로 검색 가능한 더미텍스트를 만들어 보세요. 배포 전 검수가 한결 쉬워집니다.
한글 로렘입숨 생성하기4. 자주 묻는 질문
더미텍스트가 검색엔진에 색인되면 SEO에 나쁜가요?
좋을 게 없습니다. 의미 없는 텍스트 페이지는 저품질 콘텐츠로 평가될 수 있고,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로렘입숨 조각을 보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. 테스트 페이지는 noindex를 걸거나 비공개로 두세요.
시안 단계에서 진짜 문구를 쓰면 사고가 없지 않나요?
문구가 정말 확정됐다면 그렇습니다. 하지만 확정 전 문구를 넣으면 검토가 레이아웃 대신 문구로 쏠리고, “시안에 있던 그 문장”이 확정 문구인 줄 알고 그대로 배포되는 반대 방향의 사고가 납니다. 단계에 맞는 텍스트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