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이먼 게임 잘하는 법
사이먼 게임에서 7~8단계쯤에서 자꾸 막힌다면,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닙니다. 사람의 작업 기억은 원래 한 번에 일곱 개 안팎밖에 담지 못하거든요. 비결은 용량을 억지로 늘리는 게 아니라, 정보를 묶어서 개수를 줄이는 데 있습니다. 기억 연구에서 검증된 요령을 사이먼에 맞게 정리했습니다.
최종 업데이트: 2026년 7월
1. 핵심: 순서를 덩어리로 묶는다
"주황, 파랑, 파랑, 초록, 노랑, 주황"을 여섯 개로 외우면 이미 벅찹니다. 그런데 "주황파랑 / 파랑초록 / 노랑주황"처럼 두 개씩 세 덩어리로 묶으면, 기억해야 할 것이 여섯 개에서 세 개로 줄어듭니다. 이렇게 정보를 의미 있는 덩어리로 묶는 것을 청킹(chunking)이라고 합니다. 전화번호를 세 자리씩 끊어 외우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.
사이먼에서는 이렇게 씁니다.
- 순서가 짧을 땐 그냥 따라가다가, 4단계쯤부터 2개씩 끊어 묶기 시작합니다.
- 순서가 더 길어지면 3개씩 묶습니다. "위위아래" 같은 위치 덩어리가 외우기 쉽습니다.
- 새 단계에서 맨 뒤에 붙는 하나만 기존 덩어리에 이어 붙인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적습니다.
2. 색·위치·소리를 겹쳐서 외운다
같은 순서라도 한 가지 단서로만 외우면 잘 잊힙니다. 사이먼의 버튼은 색, 위치, 소리 세 가지로 구분되니 이걸 겹쳐서 기억하면 훨씬 단단해집니다.
예를 들어 왼쪽 위 주황 버튼이 깜빡이면, 색(주황)만 담지 말고 "왼쪽 위에서 높은 딩" 하고 위치와 소리를 함께 떠올립니다. 한 갈래가 흐릿해져도 다른 갈래가 붙잡아 주기 때문에, 뇌과학에서 말하는 다중 부호화의 효과를 그대로 얻습니다.
팁: 색 구분이 어렵다면 아예 위치로만 외우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. "좌상, 우하, 우상"처럼 위치는 색보다 헷갈릴 일이 적어, 오히려 더 안정적일 때가 많습니다.
3. 소리를 켜고 멜로디로 기억한다
버튼마다 음높이가 다르기 때문에, 소리를 켜면 순서가 짧은 멜로디처럼 들립니다. 사람은 숫자나 색보다 멜로디를 훨씬 잘 기억합니다. 노래 가사는 외워지는데 전화번호는 안 외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.
- 순서가 흘러갈 때 눈으로만 보지 말고, 속으로 그 음을 흥얼거리세요.
- 따라 누를 때도 멜로디를 떠올리며 누르면 손이 리듬을 기억합니다.
- 여기에 리듬까지 붙이면 더 좋습니다. "딴-딴-따다단"처럼 박자로 묶으면 청킹과 멜로디 기억이 동시에 작동합니다.
4. 흔한 실수와 연습 습관
기억법만큼 중요한 것이 흔들리지 않는 태도입니다. 잘 가다가 무너지는 데는 패턴이 있습니다.
- 서두르다 틀리기: 순서를 다 기억했어도 급하게 누르면 손이 엉킵니다. 정확도가 곧 기록이니, 한 박자 천천히 누르는 편이 유리합니다.
- 중간에 의심하기: "이게 파랑이었나 초록이었나" 하고 멈칫하는 순간 기억이 흐트러집니다. 처음 떠오른 것을 믿고 리듬을 유지하세요.
- 속도를 너무 빨리 올리기: 느긋하게 모드에서 청킹이 손에 익은 다음 속도를 올리세요. 속도는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.
- 틀린 뒤 그냥 다시 하기: 이 게임은 틀리면 정답 순서를 한 번 다시 보여 줍니다. 어디에서 놓쳤는지 확인하고 그 지점을 의식하며 재도전하세요.
작업 기억이 어떤 능력이고 왜 훈련이 되는지 더 알고 싶다면 기억력 게임은 정말 기억력에 좋을까도 참고할 만합니다.
청킹과 멜로디 기억, 바로 시험해 보세요. 최고 기록을 몇 단계 올릴 수 있을까요?
사이먼 게임 하러 가기5. 자주 묻는 질문
청킹을 쓰면 기억력 자체가 좋아지나요?
타고난 작업 기억 용량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. 대신 같은 용량으로 더 많은 정보를 다루는 요령이 몸에 붙습니다. 이 요령은 사이먼뿐 아니라 전화번호, 장보기 목록처럼 일상의 순서 기억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.
소리를 켜는 게 정말 유리한가요?
대부분의 사람에게 유리합니다. 시각 기억에 청각 기억이 더해져 기억이 이중으로 남기 때문입니다. 다만 조용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소리가 오히려 산만하다면, 위치 청킹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기록을 낼 수 있습니다.
몇 단계까지 갈 수 있으면 잘하는 건가요?
요령 없이 하면 7~8단계, 청킹과 멜로디 기억이 손에 익으면 12단계 이상도 노려볼 만합니다. 중요한 것은 절대 기록보다 어제의 나보다 한 단계 더 가는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