텍스트 유사도, 몇 %부터 같은 글일까
비교 도구가 "유사도 87%"라고 말할 때, 그 숫자는 정확히 무엇을 잰 걸까요. 계산 원리를 알고 나면 87%가 "거의 같은 글인데 한 문단쯤 고친 상태"라는 감이 잡히고, 반대로 이 숫자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일(표절 판정 같은)도 분명해집니다.
최종 업데이트: 2026년 7월
1. 유사도는 어떻게 계산되나
대부분의 텍스트 비교 도구는 두 글에서 공통으로 남아 있는 부분을 먼저 찾습니다. 그다음 공통 부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냅니다. 텍스트 비교 도구의 계산식은 이렇습니다.
유사도 = 공통 부분 글자 수 × 2 ÷ (원본 글자 수 + 수정본 글자 수)
2를 곱하는 이유는 공통 부분이 양쪽 모두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. 두 글이 완전히 같으면 분자와 분모가 같아져 100%,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으면 0%가 됩니다. 글 길이가 서로 달라도 공정하게 계산되는 방식(다이스 계수라고 부릅니다)입니다.
2. 수치별 감 잡기
수백에서 수천 자 분량의 글을 기준으로 한 대략적인 감입니다. 글 길이와 고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보세요.
| 유사도 | 대략 이런 상태 |
|---|---|
| 100% | 완전히 같은 글. 복사본이거나 저장만 다시 한 파일 |
| 90%대 | 오탈자 수정, 단어 몇 개 교체 수준의 잔손질 |
| 70~80%대 | 문장 몇 개를 고치고 한두 문단을 새로 쓴 개정판 |
| 50%~60%대 | 뼈대는 같지만 절반 가까이 다시 쓴 글 |
| 30% 이하 | 일부 표현만 겹치는 사실상 다른 글 |
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가 바뀌었는가입니다. 유사도 95%라도 바뀐 5%가 계약 금액이라면 결정적이니까요. 숫자로 전체 변화량을 가늠한 뒤, 하이라이트된 부분을 직접 확인하는 순서로 쓰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입니다.
3. 옵션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
같은 두 글이라도 무시 옵션에 따라 유사도가 달라집니다.
- 공백 차이 무시: 띄어쓰기·들여쓰기 정리만 한 부분이 공통으로 인정되어 수치가 올라갑니다.
- 대소문자 무시: 영문에서 Hello와 hello를 같은 것으로 봅니다.
- 빈 줄 무시: 문단 사이 빈 줄 개수 차이가 계산에서 빠집니다.
"내용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바뀌었나"가 궁금하면 무시 옵션을 켜고, "글자 하나까지 같은가"가 궁금하면 모두 끄고 보면 됩니다.
4. 표절 검사기와 다른 점
비교 도구의 유사도와 표절 검사는 목적이 다릅니다.
| 구분 | 텍스트 비교 도구 | 표절 검사 서비스 |
|---|---|---|
| 비교 대상 | 내가 고른 두 글 | 제출문 vs 방대한 문서 데이터베이스 |
| 잘 잡는 것 | 글자 그대로의 차이·일치 | 출처가 있는 문장, 짜깁기 |
| 못 잡는 것 | 의역, 어순만 바꾼 문장 |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원문 |
| 결과의 의미 | 두 글이 겹치는 비율 | 기관 기준에 따른 표절 의심률 |
그래서 "유사도 몇 % 이상이면 표절인가요?"라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. 표절 여부는 인용 표기, 아이디어의 출처, 기관의 기준까지 따져 판단하는 문제이고, 비교 도구의 수치는 그 판단을 돕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.
주의: 단어를 유의어로 바꾸고 어순을 뒤집은 글은 내용이 같아도 유사도가 크게 낮아집니다. 낮은 수치가 "베끼지 않았다"의 증명이 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.
5. 이럴 때 쓰면 좋다
- 버전 확인: 파일명만 다른 "최종"과 "진짜최종"이 실제로 같은 글인지 1초 만에 판정
- 약관·계약서 개정 파악: 개정 전후 유사도로 변화 규모를 가늠하고, 바뀐 조항을 하이라이트로 확인
- 퇴고량 측정: 초고와 최종고의 유사도로 얼마나 손봤는지 돌아보기
- 중복 원고 정리: 비슷한 초안 여러 개 중 어떤 것끼리 갈래가 같은지 분류
두 글을 붙여넣으면 유사도와 함께 바뀐 곳을 하이라이트로 보여줍니다. 글은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.
텍스트 비교로 유사도 확인하기6. 자주 묻는 질문
유사도 몇 % 이상이면 표절로 처리되나요?
기관마다 기준이 다르고, 비교 도구의 유사도와 표절 검사 서비스의 수치는 계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. 학교·학술지라면 지정된 검사 서비스(카피킬러, Turnitin 등)의 기준을 따르세요. 비교 도구는 두 글 사이의 겹침만 잽니다.
문단 순서만 바꿨는데 유사도가 뚝 떨어졌어요.
비교 도구는 글을 순서대로 맞춰 보기 때문에, 큰 덩어리의 위치 이동을 "삭제 후 추가"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순서를 많이 재배치한 글의 유사도는 실제 느낌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.
짧은 글은 유사도가 극단적으로 나와요.
한두 문장짜리 글은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비율이 크게 출렁입니다. 유사도는 수백 자 이상의 글에서 안정적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.